색맹 테스트 무료 자가진단: 이시하라식 점 그림으로 색각 확인하기

인터넷에 도는 색맹 테스트는 대부분 오래된 검사표 사진을 그대로 올려 둔 것이라, 답이 이미 검색에 다 퍼져 있고 화면에서 색이 뭉개진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점 그림을 접속할 때마다 새로 그리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답을 외울 수 없고, 숫자와 배경의 색을 눈의 원추세포 반응값 기준으로 설계해 색각이상이 있으면 실제로 숫자가 배경에 묻히도록 했습니다. 도구 사용법과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색맹 테스트 무료 자가진단

3줄 요약
· 색맹 테스트는 이시하라식 점 그림 12문항으로 적록·청황 색각을 확인합니다. 문제는 매번 새로 만들어져 답을 외울 수 없습니다.
· 국내 선천성 색각이상은 남성 5.9%, 여성 0.44%로 남성에게 훨씬 많습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초록 원추세포 이상입니다.
· 화면 밝기와 색 보정 설정에 결과가 크게 흔들리므로 확인용일 뿐입니다. 진단은 안과 검사를 따라야 합니다.

색맹 테스트는 무엇을 보는 검사인가

사람 눈의 망막에는 빨강, 초록, 파랑 파장에 각각 반응하는 원추세포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신호를 뇌가 조합해 색을 구분하는데, 어느 하나가 없거나 반응 파장이 치우쳐 있으면 특정 색끼리 구분이 어려워집니다. 이것을 색각이상이라고 부릅니다. 세 종류 중 하나가 아예 없으면 색맹, 있지만 기능이 떨어지면 색약으로 나누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묶어서 색각이상으로 봅니다.

흔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색각이상이면 세상이 흑백으로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원추세포가 하나만 남은 완전색맹은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은 빨강과 초록, 초록과 갈색처럼 특정 조합만 헷갈리는 정도이고 나머지 색은 정상적으로 인지합니다.

이시하라 검사는 이런 색 구분 능력을 점 그림으로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숫자 부분과 배경 부분의 밝기를 비슷하게 맞추고 색상 차이만 남겨 두면, 그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눈에는 숫자가 배경에 묻혀 보이지 않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도 이시하라 검사를 휴대와 시행이 간편해 가장 널리 쓰이는 선별 검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색각 이상과 유별률

색각이상 유형과 유병률

구분이상이 있는 원추세포특징빈도
제1색각이상빨강빨강이 어둡게 보이고 빨강·초록·갈색 구분이 어려움적록 이상 중 소수
제2색각이상초록가장 흔한 형태. 초록과 빨강이 비슷하게 보임적록 이상 중 다수
제3색각이상파랑파랑과 초록, 노랑과 분홍 구분이 어려움0.005% 이하로 매우 드묾

국내 선천성 색각이상 유병률은 남성 5.9%, 여성 0.44%입니다. 원인 유전자가 X염색체에 있어서 X염색체가 하나뿐인 남성은 그 하나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고, 여성은 두 개 모두에 이상이 있어야 해서 훨씬 드뭅니다. 남학생 스무 명 정도의 교실이면 한 명쯤은 해당한다는 뜻입니다.

선천성과 달리 후천성 색각이상도 있습니다. 전체의 1%가 채 되지 않지만 시신경염, 망막질환, 뇌질환에서 나타납니다. 선천성은 평생 정도가 거의 변하지 않으므로,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최근 들어 색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면 색맹 테스트로 넘길 문제가 아니라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신호입니다.

색맹 테스트 도구 사용법

색맹·색약 테스트 바로 하기

색맹 테스트 문항은 12개입니다. 빨강 원추세포를 겨냥한 문항 4개, 초록 원추세포를 겨냥한 문항 4개, 청황 계열 2개, 그리고 색각과 무관하게 누구나 보이는 대조 문항 2개로 구성됩니다. 대조 문항을 둘 다 놓치면 결과를 내지 않고 판정을 보류합니다. 색각 문제가 아니라 화면 설정이나 집중도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시작 전에 세 가지만 맞춰 주세요.

  • 화면 밝기를 중간 이상으로 올립니다.
  • 야간 모드, 블루라이트 필터, 색상 보정, 다크 테마 필터를 모두 끕니다. 켜 두면 색이 통째로 틀어져 정상 색각이어도 오답이 나옵니다.
  • 평소 쓰는 안경이나 렌즈는 그대로 착용하고,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봅니다.

결과 화면에서는 적록·청황·대조 문항별 점수를 따로 보여 줍니다. 적록 문항에서 빨강 쪽과 초록 쪽 중 한쪽이 뚜렷하게 더 틀렸다면 어느 유형에 가까운지도 함께 표시합니다. 결과 카드는 이미지로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고, 답과 문항은 브라우저 안에서만 처리되어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화면으로 하는 색맹 테스트는 얼마나 믿을 수 있나요

선별 용도까지입니다. 모니터마다 색 표현 범위가 다르고 조명에 따라서도 보이는 색이 달라지기 때문에, 화면으로 본 결과를 확정 진단으로 쓸 수는 없습니다. 병원에서도 이시하라 검사는 걸러 내는 용도로 쓰고, 유형과 정도를 판정할 때는 색상을 순서대로 배열하는 검사나 색각경 같은 장비를 함께 사용합니다.

그래도 자가진단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선천성 색각이상이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보였으니 본인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학교 신체검사에서 처음 알게 되거나, 성인이 되어 취업 신체검사에서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가 나왔다면 무엇을 하면 되나

정상 범위로 나왔다면 따로 할 일은 없습니다. 색맹 테스트에서 적록 문항을 두 개 이상 놓쳤다면 한 번 더 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구는 매번 새 문제를 만들기 때문에 두 번째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화면 문제보다는 색각 쪽일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정식 검사가 필요하다면 안과에서 몇 분이면 끝납니다. 건강검진 항목에 색각검사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국가건강검진 대상 항목을 먼저 확인해 보면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될 수 있습니다. 검사비나 관련 진료비를 실손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는 가입한 상품의 약관에 따라 갈리므로, 청구 전에 실손보험 청구 방법에서 보장 범위와 절차를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운전면허와 직업 제한은 어떻게 되나

운전면허 신체검사에는 색채식별 항목이 있습니다. 제1종과 제2종 모두 “붉은색·녹색 및 노란색을 구별할 수 있을 것”이 기준입니다. 신호등 색을 구분할 수 있으면 되는 수준이라 경도 색약이라고 해서 곧바로 면허를 못 받는 것은 아닙니다. 시력 기준은 제1종이 두 눈 동시 0.8 이상이면서 각각 0.5 이상, 제2종이 두 눈 동시 0.5 이상입니다.

직업 쪽은 예전보다 많이 풀렸습니다. 과거에는 색각이상이면 지원 자체가 막히는 분야가 넓었지만 지금은 업무상 색 구분이 실제로 필요한 직군 위주로 기준이 정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항공, 철도, 일부 특수 직군은 여전히 별도 기준을 두고 있어서 지원 전에 해당 기관의 신체검사 기준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색맹 테스트 같은 자가진단 결과가 아니라 병원에서 발급한 색각검사 결과지입니다.

색각이상은 치료할 수 있나요

선천성 색각이상은 현재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습니다. 원추세포 자체의 문제라 시력교정처럼 되돌릴 수 있는 종류가 아닙니다. 대신 특정 파장을 걸러 색 사이의 대비를 키워 주는 착색 렌즈나 안경으로 부분적인 보정은 가능합니다. 다만 색각을 정상으로 만들어 주는 장치는 아니고, 사람에 따라 체감 차이도 큽니다.

색 자체를 다루는 일이 잦다면 어울리는 색 계열을 미리 정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퍼스널컬러 진단처럼 기준을 잡아 두면 매번 색을 판단하지 않아도 되니 옷이나 자료를 고를 때 부담이 줄어듭니다.

색각이상의 정의와 검사 방법은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색각이상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