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편향, 손실회피편향과 같은 편향은 주식투자를 실패하게 만드는 요인 중에 상당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전문가들이 원숭이보다 못한 투자 수익률을 거둔다는 말은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주식투자에서 예측이라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란 얘긴데, 이것은 변동성이 큰 다른 투자분야도 동일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이 있죠.
얼마전에 한 유튜브 채널에서 코인투자로 100억을 달성한 분이 나와서 인터뷰를 하던데요. 승률이 10000%가 넘더라구요. 정말 신의 영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어떻게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을까 싶은데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쌀 때 사고 비쌀 때 판다, 투자 원칙이 있어야한다 같은 매번 듣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인간이 원숭이보다 못한 승률을 거두게 되는데는 판단을 망치는 편향된 태도, 일관적이지 않은 투자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투자를 망치는 요소들을 살펴보고 자기만의 투자철학을 만드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에 가장 중요한 요소하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우선 투자를 망치게 만드는 심리적인 요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편향은 투자 실패의 원동력
주식이 철저하게 시장의 수요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고 하는데요. 어찌보면 단순하고 쉽게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 같지만 사람의 심리는 이걸 가능하게 하지 않습니다. 오랜 기간 진화하면서 내재적으로 습득한 위험회피성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쉽게 편향에 빠지고 이를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다음과 같은 것들이 일관된 투자를 방해하고 투자 실패로 이끌게 된다고 합니다.
비일관성
앞서 말씀드린 코인투자로 100억을 벌었다는 분은 30만원으로 시작해서 100억 수익을 달성했고 수많은 코인투자대회에서 최상위 승률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분 말씀이 많은 투자자들이 자기만의 투자철학이 없고 일관성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투자는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퀀트투자에서 2001년부터 2022년까지의 지표와 전략으로 백테스트를 거쳐 나온 데이터를 보면 중간에 수십%의 손실을 기록할 위험이 있지만 장기간 보유하면 수백%의 수익을 얻는다는 통계가 나옵니다. 그렇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이것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 “할 수 있다 퀀트투자”에 보면 이런 사람의 비일관적인 태도에 대한 예가 나오는데, 판사8명이 가석방신청을 검토해 6분만에 결정하는데 식사전 가석방 승인률과 식사후 가석방 승인률률이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날씨, 기분, 피로, 배고픔, 건강 등 사람의 심리에는 이렇게 별 것도 아닌 것 같은 요소들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사고의 편향
사람에겐 다양한 편향이 존재합니다. 편향된 사고가 무조건 나쁘다고 만은 할 수 없는 것 편향된 사고 덕분에 인류가 생존을 해왔다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경기에서 객관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는 팀이 상대적으로 크게 우위에 있는 팀을 이길 수 있다는 신념으로 무장하여 이겨내는 경우도 있고 절대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사냥에서 성공을 거두기도 하며 정말 운좋게도 초보자가 운좋게도 크게 성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데이터대로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도하고 성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죠. 하지만 자신에 대한 맹신이나 편향된 사고로 인해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는 훨씬 더 많습니다.
손실회피 편향
할 수 있다 퀀트투자에서 강환국님이 강조하는 부분이 사람들이 투자에 실패하게 되는 요인 중에 가장 큰요소로 심리적인 것을 꼽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많이 와닿는 부분이 바로 손실 회피 편향입니다. 손실 회피 편향은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 손해를 보게 되는 가격 밑으로는 매도하지 않으려는 성향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서둘러 매도하고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손실이 확정되어 버릴까봐 매도를 주저하고 제 때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키우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손실회피 편향과 더불어 이익을 보게 되었을 때 더 큰 이익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팔아서 작은 이익을 챙기는데 그치고 마는 행동을 처분효과라고 합니다. 저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수많은 개미투자자가 비슷한 성향을 보인다는데 이게 위로가 되진 않네요.
확증편향
확증편향은 쉽게 말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것입니다. 투자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스스로 화들짝 놀랄 만큼 많이 겪는 것이 확증편향이라 생각하는데요. 자신이 투자한 종목에 대해서는 경고가 나와도 애써 무시하고 일부러 긍정적인 것만 받아들이거나 반대라면 그에 맞게 해석을 해버리는 것입니다. 인지편향 오류의 한가지인데요. 예전에 어떤 주식이 상폐에 가까웠는데 이상하게도 상한가를 거듭하는 걸 본 적이 있었는데, 거의 위험한 줄 알면서도, 이미 많이 올라서 지금 들어가면 안될 걸 알면서도 긍정적인 기사 하나만 보고, 혹은 한번만 먹고 나오면 된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가 곧바로 다음날 부터 수직하락을 하는 경험이 있습니다. 듣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다가 당한 경우죠.
손실회피 편향과 확증 편향 외에도 강환국님의 퀀트투자 책들에선 사람들이 흔히 오류를 범하는 여러가지 편향을 더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과거의 데이터는 무시하고 최신의 데이터에서 긍정적으로 나온 정보가 있으면 최신 것만 믿어버리는 것이나 표본 데이터가 적은데 단편적인 결과를 보고 그대로 믿어버리는 것, 그리고 어떤 종목에 대해 의미 있어보이는 그래프, 성장스토리 등을 넣으면 그것에 대해 맹신을 하는 경우도 편향적인 사고에 해당하겠습니다.
편향적인 사고 덕에 가끔은 성공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앞서 말씀드린 일관성 없는 투자 행동을 유발하고, 잘못되었을 경우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손실회피를 하거나 정보를 편향적으로 취사선택하는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손해는 키우고 이익을 단절시키는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마치며,
주식투자를 비롯해 모든 종류의 투자는 공부하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일관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야만 성공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갑자기 수익을 거두게 되더라도 투자에 확신과 철학이 없으면 계속 흔들리게 될 것이고 손실을 차단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성향이고 저 역시 예외가 아니거든요. 어떤 코인투자자의 높은 승률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분은 투자에 확신이 있고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파는 단순한 전략을 일관되게 수행한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분이 낮다, 높다를 아는 것은 그만큼 공부가 뒷바침되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저와 같은 높을 때 사서 낮을 때 눈물을 머금고 팔게되는 투자자는 이 원칙을 조금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구요. 누구나 투자는 스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따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기 때문에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를 하고 자기만의 투자철학을 갖고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