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투자에서는 주로 소형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씁니다. 퀀트투자를 접하기 전까지 저는 저는 소형주투자 위주로 하다가 대형주로 옮겨간 케이스였는데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시장을 주도하는 주식들이 훨씬 힘이 세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였는지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식이 폭락을 하면서 크게 손해를 봤는데요. 그런데 소형주 투자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퀀트투자가 소형주 전략을 쓰는 이유와 백테스트를 통해 소형주가 정말로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좋은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소형주 VS 대형주
소형주라는 것은 시가총액이 작은 주식들입니다. 반대로 대형주는 시가총액이 큰 주식들이죠. 삼성전자 현대차 같은 것을 대형주라고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주식일 수도 있는 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다는 것일까요?
이유는 주식이 저평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형주가 PER가 낮다면 그것은 실제로 저평가 되었을 가능성보다는 더이상의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수많은 투자자, 애널리스트들이 대형주를 분석하지 않았을리가 없는데 평가가 좋지 않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래서 수익률이 낮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반면에 소형주는 어떨까요? 소형주는 시장에서 소외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숨어 있던 소형주의 실적이 갑자기 좋아지거나 어떤 이유에서든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소형주중에는 대형주에 비해서 진짜로 회사의 수익도 지지부진하고 앞으로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상폐될 가능성도 있는 것들이 섞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형주 퀀트투자를 할 때 시가총액 하위 종목중에서 부채가 지나치게 높다거나 위험요소가 있는 것은 필터를 통해서 걸러냅니다.
소형주와 대형주 백테스트 비교
아래는 동일한 조건으로 20년간의 수익 성과지표를 백테스트로 뽑아본 것인데요. 어느쪽이 대형주고 어느쪽이 소형주일까요? 참고로 CAGR은 연복리 수익률, Max Drawdown은 최고로 손해를 볼 경우 몇%까지 손해를 볼 수 있는지 나타낸 것입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연복리 수익률 29.5%가 소형주 20개에 대한 것이고 연복리 8.9%가 대형주의 연복리수익률입니다. MDD는 소형주 대형주 모두 45~48%로 비슷한 수치입니다. 실제로 20년간 투자를 했다면 소형주로 연복리 29.53%의 수익을 내면서 전체 기간을 보유했다면 200배가 넘는 자산으로 불어났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2020년 팬데믹 같은 상황이 오면 동일하게 크게 하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견뎌낼 수 있다면 테스트결과만 놓고본다면 대단히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쪽은 소형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주식투자라는 것이 내가 들어갔을 때 곧바로 하락을 하고 더이상 견디기 어려워 팔고 나면 그제서야 다시 오르는 그런 상황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공부 또 공부해서 리스크를 대응하고 멘탈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마치며,
퀀트투자에서 왜 대형주가 아닌 소형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쓰는지 살펴봤습니다. 대형주와 소형주를 동일 조건으로 백테스트했을 때 대형주보다 소형주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고 리스크 조건은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퀀터스나 퀀트킹이라는 퀀트투자 백테스트 툴로 테스트를 직접해서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투자는 절대 남의 말대로 하지 마시고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고 흔들림 없는 투자를 하는 힘을 기르시길 바라구요. 저도 아직 주린이라 쉽지는 않지만 계속 공부하면서 확신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