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에도 퀀트투자가 통할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한국주식하고 같은 전략을 썼을 때 차이가 있는지 수익률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고, 현재 대형주와 ETF 위주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걸 갈아타야할 지도 고민중이거든요.
아시다시피 퀀트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백테스트가 필요한데요. 제가 보여드리는 내용은 전략으로 쓰기엔 부족할 수 있지만 수익률은 강환국작가님의 전략에 비해 낮아도 MDD 가 조금 낮으니 의미가 없지는 않겠으나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들을 많이 찾아보시고 백테스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퀀트투자는 계속 백테스트를 하면서 자기 전략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미국주식 소형주 퀀트투자 전략
조만간 백테스트 툴들을 비교해 보겠지만 저는 강환국님을 따라하는 중이라 퀀터스를 사용해서 백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퀀트킹을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특정월의 15일에만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다고 하니 우선은 무료이면서 간편한 퀀터스로 백테스트도 해보고 포트폴리오도 뽑아보고 있습니다. 유니버스는 어떤 지역에 투자를 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인데요. 한국과 미국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 최근엔 코스피와 코스닥도 선택항목으로 추가되었습니다.
한국의 경우와 같이 금융주, 지주사, 관리종목제외, 적자기업제외(분기, 연간), 중국기업제외, PTP기업 제외를 체크했습니다.
시가총액 하위 20%
시가총액은 하위 20%로 소형주 투자 전략입니다. 미국기업은 시가총액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하위 10%를 해도 많은 기업이 나온다고 하고 실제로 10%로 하면 수익률이 더 올라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선 한국과 비교하기 위해서 동일한 조건을 선택했습니다.
가치지표 (주가관련)
가치팩터를 선택합니다. PER, PBR, PSR, POR, PRR, PGPR, NCAV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가치팩터들은 낮을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하위를 체크한 상태로 진행합니다.
퀄리티팩터를 체크합니다. 퀄리티 팩터는 재무적인 우량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인데요. ROE는 당기순이익/자본총계, ROA는 당기순이익/자산총계입니다. 모두 높을 수록 수익률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퀄리티팩터에선 ROE와 ROA만 체크했습니다.
성장성지표
성장성 팩터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자산, 자본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입니다. 전부다 필요한 지표들일 것 같지만 모두 체크한다고 해서 수익률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제 경우는 영업이익성장률 QoQ체크가 YoY보다 나았습니다. 순이익은 제외했고 영업이익성장률, 매충총이익성장률, 매출액성장률을 체크했습니다.
리밸런싱
리밸런싱을 얼마만에 한번씩 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1년에 한번할지 분기별로 할 지 반기별로할 지 또는 한달에 한번 할지에 따라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데이터는 달라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분기별을 선택했습니다. 참고로 퀀트투자의 리밸런싱은 강제로 자산의 비율을 기계적으로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리밸런싱은 퀀트투자 전에 국민연금이 투자를 할 때 리밸런싱 때문에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비율을 강제로 일정기간마다 조정한다고 들었는데요. 그때마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습니다. 개인의 리밸런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 스스로의 의지 개입을 줄이고 자산을 계속 조정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건 상대적으로 고수익에는 방해가 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시장이 좋지 않을때 자산을 지킬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하위 20개 종목을 동일 비중으로 투자할 때의 수익률을 뽑아 보게 됩니다.
리밸런싱전략은 11월부터 4월까지 투자하는 전략으로 설정했습니다. 1년내내 투자하는 것으로 선택해도 되지만 11월부터 4월까지만 투자하는 전략이 더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이전략을 선택했는데요. 미국에는 먹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워낙 우리나라보다는 퀀트투자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2002년 1월 부터 2022년 11월 30일까지를 백테스트 합니다. 위 소형주 전략으로 나온 백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주식 소형주 백테스트 결과
위의 전략으로 백테스트 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벤치마크는 미국 지수이고 이에 비해서 제가 뽑은 전략이 최근과 2020년 펜데믹 초기를 제외하고는 수익률은 더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복리 수익률이 9.35%로 조금 낮은데요. 대신 MDD는 -43.25%로 50%가 안되네요. 반면에 지수투자를 했을 경우엔 MDD가 53%가 넘고, 수익률은 비슷합니다.
한국 백테스트 결과
같은 전략으로 한국 주식에 대한 백테스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한국 주식은 횡보도 거의 없이 우상향을 합니다.
수익률은 한국지수투자를 했을 때 6%대인데 비해 위 전략으로는 30%대의 수익률을 가져올 수 있고 MDD 는 미국주식과 유사하게 46%대, 한국 지수에 투자했을 경우엔 -54%이기 때문에 보다 나은 전략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며,
미국주식과 한국주식 소형주 퀀트투자 전략을 백테스트 해봤습니다. 지수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나은성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의 경우는 9%후반대로 조금은 아쉬운 수익률입니다. 물론 이것도 낮은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수익률을 더 높이고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참고로만 보시고 투자는 어차피 직접 결정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보시면 좋을 것같습니다.